이 리뷰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서평을 작성하기 위해 책을 끝까지 정독하고, 제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작성하였습니다.
개발자로 일하다 보면, 생각보다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이 많지 않다는걸 깨닫게 됩니다. 실제 코드를 작성하는 시간 보다 기획자와 논의하고, 다른 개발자와 토론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많습니다. 만약 스타트업이라면 훨씬 많은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 하게 됩니다. 기술문서를 쓰고, 사업부에서 요청하는 시스템 구성도를 그리고, 아니면 마케팅부를 위한 기술 정의 문서를 작성할 수도 있을겁니다. 체계적이거나 오래된 대기업이 아니라면, 이런 커뮤니케이션을 배우기는 쉽지 않습니다. 특히 업무 프로세스가 매번 바뀌고, 경험이 적은 주니어들이 많은 스타트업이라면 더 그렇죠. 누가 가르쳐주지 않은 문서화를 하다보면, 과연 이렇게 자료를 작성하는게 맞는건가? 하는 생각이 들때가 많습니다. 혹은 자꾸 다른 부서와 논의할때, 오묘하게 오해가 생긴다는 기분이 들때가 있죠. 요즘 그런 고민을 하고 있다면, 이 책을 읽어보기를 권합니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4파트로 되어있습니다.
1. 다이어그램과 시각 자료를 어떻게 잘 작성하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 나타내려는 정보를 어떻게 잘 추상화하고,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정리해줍니다. 다양한 다이어그램과 시각화 패턴을 소개해줍니다.
2. 팀이나 다른 부서와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메일과 같은 서면으로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 대면으로 잘 커뮤니케이션 하는 방법을 알려줍니다.
3. 문서화 및 지식관리를 위한 방법과 사례를 설명합니다. 정보를 어떻게 잘 추상화하고, 정리할 수 있는지 방법을 알려줍니다. 첫번째 챕터가 정보의 표현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정보를 잘 정리하고 구체화 시키는지에 대해 알려줍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에 대한 의사결정을 기록한, 아키텍처 결정 레코드(ADR)이라는 표현 방식에 대해 꽤나 자세하게 설명해줍니다.
4. 원격 및 글로벌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협업하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원격근무와, 다양한 시간대에서 존재하는 직원들과 효율적으로 협업하는 방식에 대해 설명해줍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든 생각입니다.
우선 커뮤니케이션에 대해 다양한 개념을 알게되었고, 굉장히 추상적으로 생각했던 커뮤니케이션 방식들을 잘게 구체화 시켜 정리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뭔가 머릿속으로 알고 있던 개념들을 레이블링해서 정리할 수 있었다고나 할까요. 그리고 앞으로 있을 다양한 상황의 협업에 있어 쓸만한 도구들을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너무 광범위한 주제를 다루었고, 실제로 바로 적용하기는 힘들만한 내용들도 다수 있었습니다. 특히 원격이나 글로벌 근무에 대한 팁은 저의 업무환경에는 불필요한 내용이라 크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작가 개인의 경험을 다양한 상황에 맞출 수 있게 정리를 해야 하는데, 딱 작가 개인의 업무 환경에서 도움이 될 수 있게 한정되었다고 할까요. 그런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서평을 보고 계신 분들이 어떻게 문서화를 잘 해야 할지 고민을 하고 있다면,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혹은 내가 회사에서 좀 더 매끄럽고 남들과 효율적으로 소통하고 싶다 하셔도 읽어보세요. 인사이트를 얻으실 수 있다 생각합니다.